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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부산스타일 떡볶이가 먹고싶다면 할머니가래떡볶이 강추드립니다.

최근들어 계속 순대가 먹고싶었던 게으른주부는 참다참다 남편씨에게 순대가 먹고싶다고 말했다.

게으른주부가 먹고싶다는건 일단 다 사주는 사육왕 남편씨는 오늘도 게으른주부가 먹고싶어하는 순대를 위해 떡볶이를 시키려 배달어플을 눌렀다. 하지만 게으른주부는 원래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국물떡볶이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다.

남편씨에게 국물떡볶이는 그다지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게으른주부의 말에 더더욱 심각해진 남편씨. 요즘 국물떡볶이가 유행이라 일반 분식집이나 학교앞 분식집에서 파는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이 없어 가끔 떡볶이가 먹고싶어질때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국물떡볶이를 주문하곤했다.

어디 좋은곳 없을까 하며 배민어플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발견한 할머니가래떡볶이다.

리뷰 사진을 보니 게으른주부가 찾던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여서 바로 남편씨에게 여기서 시켜보자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게으른주부가 주문한 곳은 할머니가래떡볶이 역곡소사점!

게으른주부와 남편씨의 픽은 할머니가래떡볶이(부산맛집) (13,900원)와 순대(3,500원)이다.

일단 처음 주문하는 곳이라 추천메뉴로 선택해보았다. 이 할머니가래떡볶이의 구성은 가래떡+야끼만두8개+어묵2종+비엔나+계란+납작당면 그리고 파마산치즈이다. 맛은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날은 매운게 그다지 당기지않아 1단계로 시켜보았다. 먹어보고 괜찮으면 한단계씩 올려서 먹어볼 예정이었다.

 

그렇게 게으른주부에게 온 할머니가래떡볶이.

와... 이건 정말 게으른주부가 찾던 떡볶이였다. ㅠㅠ 국물떡볶이스타일이 아닌 이런 걸죽한 국물이 있는 떡볶이! 시장이나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는 스타일의 떡볶이가 너무도 먹고 싶었는데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 포스팅글을 올리려고 사진 정리하다 계란이 있다는걸 발견한 게으른주부.. 분명 먹을때 못봤어서 남편씨에게 물어봤더니 계란을 드셨다고했다. 정말 미안하다며 게으른주부가 알고있는 줄 알았다며 현재 석고대죄중이다. ㅋㅋㅋ)

 

일단 다른것보다도 떡을 먹어보기위해 호기롭게 젓가락으로 집어올려봤는데 가래떡이라 그런지 너무도 무거워 이쁘게 들고 찍을 수가 없었다. ㅠㅠ

결국 가래떡에 젓가락을 콕! 찍어 사진을 겨우겨우 찍었는데 휴... 봐도봐도 맘에 안든다 ㅠㅠ

가래떡은 4개 들어있었다. 아마도 2인분기준이라 가래떡이 4개 들어가있는 것 같았다. 이런 통가래떡은 가위로 자르지 않고 앞접시에 가져와 크게 베어먹어야 제맛이라 남편씨도 게으른주부도 크게크게 먹었다. 양념이 고루 잘베어 너무도 맛있었던 가래떡이었다. ㅠㅠ거기에 게으른주부가 너무도 만족스러웠던 것은 많이 달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요즘 배달떡볶이들은 자극적인 맛을 강조하기위해 맵고 짜고 달게 많이 만들었는데 여태 배달 떡볶이를 먹으며 이렇게 비교적 덜 달달한떡볶이를 만난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ㅠㅠ

 

너무 배가고파 정신없이 먹다 발견한 파마산치즈.

먹다말고 한번 뿌려 먹어보았는데 세상에... 모짜렐라치즈만 떡볶이와 잘 맞는줄 알았는데 이 파마산치즈도 역시 떡볶이의 맛을 한층 더 고급지게 변화시켜주었다.다음에 먹을때는 떡볶이자체에 뿌리지말고 소스접시에 덜어 떡에 찍어먹어봐야겠다 ㅠㅠ

 

그리고 고대하던 순대!!

순대의 색을 보니 게으른주부가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순대스타일이었다. ㅠㅠ

개인적으로 순대는 아주 비추였다. 게으른주부가 느끼기에 살짝 약품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예전 쿠웨이트떡볶이를 한참 주문해서 먹을때 주문을 하던 해당 쿠웨이트 떡볶이 지점도 역시 이런 순대였는데 몇개 먹고 약품냄새 비슷한게 나서 안먹었던 기억이 있다.

 

계속 순대가 먹고싶어서 참고 조금 먹긴했지만 역시 다음에 시킬때는 순대는 보류하는걸로...

 

 

너무도 만족스럽게 먹은 할머니가래떡볶이..ㅠㅠ 게으른주부는 분식집의 야끼만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 야끼만두도 한입크기라 그런지 맛있게 잘 먹었다.

기존에 떡볶이를 시키면 다 먹지 못해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생각날때 데워먹곤했었는데 이 할머니가래떡볶이는 양도 두사람이 먹기에 적당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남편씨 역시 게으른주부와 마찬가지로 너무도 맛있었다고 말해주었다. 다음에는 2단계로 도전해봐야지 후후..

부산여행가서 떡볶이는 쳐다도 안봤던 게으른주부인데 이렇게 돌고돌아 집에서 부산스타일의 떡볶이를 맛보게되다니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ㅋㅋㅋ

걸죽한 떡볶이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 할머니가래떡볶이집 아주 강추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