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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용산역 아이파크몰 맛집 TOMATILLO 토마틸로

어느 화창한 10월 중순의 주말 오후..

남편씨와 게으른주부는 느긋하게 저녁 먹을 준비를 하던 차에 친정부모님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 안보고싶냐며 전화도 안한다고 뭐라하시는 친정엄마..

서로 연락을 잘 안하고 지내던 사이이기에 무소식이 희소식 아니냐며 반문한 불효녀 게으른주부..

내일 맛있는거 해줄테니 오라고 말하는 친정엄마의 호출에 바로 기차표 예매하고 다음날 오전에 천천히 남편씨와 전철에 올랐더랬다.

 

하지만 너무 느긋했던 나머지 기차 예매 시간을 잘못 체크한 게으른주부 덕에 어쩔 수 없이 기차표 시간을 미루고 붕 떠버린 시간에 뭘 할까 하다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아이파크몰 서관 7층에 위치한 토마딜로(TOMATILLO)로 향했다.

 

우리 부부가 고른 메뉴는 베이컨 치즈버거& 프라이즈와 스테이크 치즈 스커트 타코 플레이트.

토마딜로에 갈때면 항상 다른메뉴 먹어보자며 호기롭게 들어와선 버거종류와 타코만 주로 먹는듯 하다 ㅋㅋㅋㅋ

 

긴장이 풀린 나머지 배가 갑자기 고파진 우리 부부는 먼저 나온 햄버거를 정신없이 먹었다.

햄버거 중앙에 꽂혀있는 저 고추...

매운걸 잘 못먹는 우리 부부는 고추는 다소곳하게 옆에 빼놓고 햄버거만 먹는데 이날따라 유난히 게으른주부는 매운게 너무 땡겨 저 고추에 도전! 그리고 하루종일 배가 너무 아팠다고 한다..ㅠㅠ

게으른주부 입엔 매워도 너무 맵다 흑흑.. (맵찔이 게으른주부..ㅠㅠ)

 

그리고 햄버거를 다 먹어갈 즈음 가져다주신 타코 플레이트. 너무너무 맛있다!

토마딜로에선 타코는 꼭 먹어야할 메뉴 중 하나인 듯하다.. :)

남편씨도 게으른주부도 좋아하는 멕시칸 음식점 토마딜로에서 우리 부부는 항상 같은 메뉴만 고르는것 같다 :)

타코엔 고수가 들어가야 제맛인데 고수를 별로 안좋아하는 남편씨라 고수는 따로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고수와 양파가 섞여나온 소스를 듬뿍 얹어 한입 냠!

역시 타코엔 고수가 들어가 있어야 제맛이다ㅎㅎ 다만 고수가 더 많이 들어있었음 하는 아쉬움이.. 하지만 맛있으니까!!!! 이정도도 괜찮았다 ㅎㅎ

 

햄버거 종류나 타코는 게으른주부가 엄청 더럽게 입주변에 소스 다 묻히면서 먹는 메뉴라 이쁘게 못먹는 통에 남편씨가 얼굴에 묻은 소스들 닦아주느라 좀 많이 고생했을지도.......?

 

기차 시간을 잘못 확인한 게으른주부를 타박 한번 안하고 괜찮다며 웃어준 남편씨에게 너무도 고맙다 :)

만약 남편씨가 이렇게 실수했다면 게으른주부는 불같이 화냈을텐데..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더더욱 남편씨에게 잘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