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냠냠

가족모임 파주 족발야시장 즐거웠던 시간 :)

크리스마스.

어머니생신으로 모인 우리 가족들 :)

전날밤, 그날 새벽 점심에 먹을 애호박전, 하트맛살전 그리고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동태전 조금과 잡채와 크림새우를조금 만들어(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ㅠㅠ) 점심전에 시댁에 도착했다.

차가 없는 우리 부부는 전철을 이용해 파주로 이동한다. 얼른 부천과 파주를 연결하는 전철이 생겼으면 좋겠다.ㅠ

이번에도 남편씨가 음식들을 들고 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처녀시절. 가족모임만 있으면 할머니부터 사촌들까지 모이는 대가족 문화만 겪은 게으른주부는 사실 양을 얼마큼 해야하는지 모른다. 잡채만해도 명절이나 가족모임이 있을때 엄마가 만드는 양만 봐도 김장할때 쓰이는 큰 대야에 잡채를 무치곤 했으니 말이다.

고작 3리터 통에 딱 맞게 만들어가는데도 남편씨는 게으른주부가 손이 너무 크다고 나무란다.

새우튀김도 2L통에 꽉 채워 가져갔는데... 아무래도 애기들이 새우튀김을 엄청 잘 먹을거 같아 꽉 채워갔는데...킁

그래도 사람 입이 몇개인데 조금만 해갈 순 없는 노릇아닌가. 나름 행사라면 행사인 날에 모자라서 더 먹고싶어도 못먹는 것보단 남는게 낫다고 보는데 말이다.

 

파주 시어머니댁에 도착한 게으른주부와 남편씨.

역시나 손윗시누와 시어머니도 해간 음식보곤 엄청 많다며 놀라신다....흠.. 그래도 예쁘게 전부쳐간게 인기가 많아서 다행이었다 ㅎㅎ.. 애기들이 좋아할 줄 알았던 새우튀김은 어른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

 

점심 먹고난 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있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

손윗시누가 어머니댁 근처 족발집에 예약을 했다며 가자고 해서 간 곳은 족발야시장이다.

족발야시장 간판은 많이 봐왔지만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프랜차이즈 족발집이다.

이날 우리는 온갓메뉴를 다 시켜먹어봤다.. 후후..

 

먼저 보쌈과 오리지널족발 그리고 불족발을 시킨 우리 가족.. 

이윽고 곁들임 찬들이 세팅되었다.

콩나물국이 고향의 맛이 잔뜩 들어가 있다.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엄청나서 감기가 뚝 떨어지는 맛이다. ㅋㅋ

 

족발은 시간이 좀 걸린다해서 보쌈이 먼저 나왔다.

보쌈은 쏘쏘.

고기가 퍽퍽하고 질겨서 그게 좀 그랬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조카가 너무 맛있다며 잘 먹었다. ㅋㅋㅋ

 

보쌈과 곁들여먹는 보쌈김치!

세상에.. 이렇게 달디단 보쌈김치는 세상 처음 먹어본듯하다.

조금만 덜 달았어도 좋았을거 같은데..

 

국자에 게으른주부가 존경하는 시어머니 얼굴이 비춰 이모티콘으로 가렸다.

애기들이 먹기 괜찮을거라 했던 오뎅탕...

후추 매운맛이 엄청 강해 애기들이 먹기 힘들거 같았다.

 

반반전도 시켜봤다. 어떻게 이런게 반반 잘 나눠서 부치셨는지 신기할 따름..

안에 콕콕 박혀있는 고추가 엄청나게 맵다..ㅠ 하지만 갓부친 전은 진리인듯.. 너무 맛있었다. :)

 

이윽고 나온 족발!

앞다리살이라 그런지 야들야들하니 엄청 맛있다.

다만 단게 흠.........

 

그 후에 불족발도 나왔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게으른주부의 손이 너무 짧아서 못찍었다는....(사실 다른테이블에 있어서 찍지 못했다 ㅠㅠ)

불족발은 정말 게으른주부 취향에 딱이었다.!

한입 먹자마자 눈가가 촉촉해져서 남편씨에게 친정엄마가 보고싶어지는 맛이라고했다. (매워서 눈가가 촉촉해졌다는 말..)

게으른주부와 남편씨는 매운맛을 느끼는게 달라 남편씨는 하나 먹고 도저히 못먹겠다며 포기... ㅋㅋㅋㅋㅋ

정말 맛있게 매운 불족발이었다. 다만 좀 많이 단게 흠이지만 말이다.

 


게으른주부의 총평!

족발야시장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준수한 편이다.

다만 음식들이 전부 달아 첫입엔 맛있지만 먹다보면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다. 달달한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을지도.. 족발야시장의 베스트는 불족발인듯 싶다. 불족발 정말 맛있다.

매운 음식 좋아하신다면 족발야시장의 불족발 추천!

은은하게 나는 불향과 매운맛이 적절해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족발야시장에서 불족발 시켜서 먹어야겠다 ㅋㅋ 물론 남편씨는 잘 못먹으니 혼자서만 먹어야하나..? ㅋㅋㅋㅋ

결혼 후 처음 가져보는 가족외식이라 엄청 설레이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