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냠냠

부천역 자유시장 장수당 도넛

부천역 자유시장에 있는 명물 도넛집 장수당.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빵순이인 게으른주부는 빵 종류만 보면 걸음을 멈춘다. 유명한 집이라 너무도 궁금했던 게으른주부는 남편씨를 이끌고 장수당으로 향했다.

 

 

장수당은 이마트 쪽 시장입구에서 쭈우우욱~ 위로 한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역시 유명한집답게 평일 낮임에도 줄이 서있었다.장수당은 여러 방송에 나온 맛집이라 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 집이기도 하다. 

기대를 많이 하게 되면 실망도 큰 법인데.... 하도 유명한 집이라 그러니 게으른주부도 덩달아 엄청 기대가 되었다.

이날 안쪽 주방에서는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떤 촬영인지 못물어봤다..ㅠㅠ

 

게으른주부는 다른 도넛들보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늘바게트가 특히 기대가 되었다..

단팥빵도 1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많이 골라봐야 남편씨와 둘이서 다 못먹을 듯 싶어 단팥빵은 고르지 못했다. 

 

 

게으른주부와 남편씨가 고른 도넛은 찹쌀도넛3개, 소세지도넛1개, 마늘빵1개, 꽈배기3개 총 9300원이 나왔다.

 

갓 튀겨나온 꽈배기이다. 게으른주부가 방문했을때 꽈배기를 튀기고 계셨었는데 도넛을 고르며 구경하면서 갓 나온 꽈배기로 주시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직원분께서 갓 튀겨나온 꽈배기로 포장해주셨다... 뭔가 횡재한 느낌이랄까?? ㅎㅎ

설탕은 무칠 건지 아니면 그냥 가져갈 건지 물어보시고 취향에 따라 해주신다. 

튀긴 음식은 따끈따끈할 때 먹어봐야 진정한 맛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게으른주부는 밖에서 돌아다니며 음료 외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맛이 있으면 언제 먹어도 맛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으므로 바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와 다음날인 오늘 브런치로 먹게 되었다 ㅎㅎ 

 

남편씨와 연애할 적 명량 핫도그 집이 한창 핫할 때였는데 남편씨가 너무도 먹고 싶다며 한번 사서 돌아다니면서 먹다 게으른주부에게 엄청 많이 혼난 후 남편씨도 게으른주부와 다닐 때는 길거리 음식을 먹지 않는다. ㅋㅋㅋ

그래서인지 여행 다닐 때면 게으른주부를 비꼬는 건진 모르겠지만.. 항상 게으른주부는 길거리 음식 돌아다니면서 먹는 거 싫어하니까 먹지 않겠다는 말을 3분에 한 번씩은 하는 듯하다.


엄청 유명한 집이라 그래서 너무도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튀긴 음식을 다음날 먹어서 그랬을까?

다른 도넛 집에서 도넛 몇 종류 사서 비교를 좀 해볼걸 그랬나 보다.

게으른주부 기준으로 엄청나게 특이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소세지 도넛은 남편씨가 먹고싶다며 골랐는데 별로라며 하나먹고 안드시고..... 소세지 괜찮은걸로 사용하셨는데 그냥 별로라고 안드신다... 킁...어제 사지말라고 이야기 하려다 왠지 남편씨가 먹고 싶어하는건 먹지도 못하게 타박하는 듯싶어 말았는데 결국 이럴 줄 알았다.

가장 무난하게 나았던 도넛은 가장 스텐다드한 도넛인 듯하다. 꽈배기랑 찹쌀도넛이 제일 괜찮았다. 그래도 이 장수당이 맘에 들었던 건 기름을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도넛을 튀긴다는 것이었다.

다음에도 사 먹을 거냐고 물어본다면 몇몇 종류만 골라서 먹을 생각이다. 게으른주부는 음식 모험을 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어릴 적 엄마가 시장에서 사주시던 추억의 도넛 맛도 생각나고 괜찮았다.